아들의 죽음 앞에서 일어난 어머니, 이오순의 생을 읽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일상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이름 없이 쓰러져갔고, 또 묵묵히 버텨낸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은 누군가의 가족이자,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누군가의 청년이었다. 그중에서도,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으며 끝내 스스로 ‘기억의 이유’가 된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따라가보려 한다 시대의 폭력 앞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는 쉽게 잊히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그중에도 끝까지 삶으로 증언했던 한 어머니가 있다.
이오순이라는 이름이다. 식민지의 소녀로 태어났고, 가난은 선택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배움의 문턱이 아무리 높아도 스스로 길을 찾아 걸어갔다. 1970~80년대의 혼란 속에서 가족은 늘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어머니의 눈앞에서 이웃이, 청년이, 동료가 무너지는 시대. 그 상처는 고스란히 가정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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