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죽지 못해 사느냐

 죽지 못해 사느냐

죽어가며 울부짖는 게 꼭 나 같다 살려고 그런 걸까 ㅡ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걸까 ㅡ 밖엔 비가 온다 평소엔 느끼지 못한 비린 비 냄새가 날 토하게 만든다 한참을 토했는데 무엇이 체한 걸까 이 답답한 마음이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 ㅡ 세상이 시끄럽다 모든 소리가 잡음 같다 사람들이 날 보고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력서 하나 잘 채우지 못해서 나는 내가 살아온 세월을 돌아본다 어떻게 이력서가 날 대신해 종이가 어떻게 사람을 대신하나 버티고 버티면 곧 AI가 날 또 밀어내겠지 사람들은 웃고 있다 글을 써도 다 자신이 더 힘들다 말뿐이다 난 힘듦을 경쟁하는게 아닌데 그럼 글을 나만보기로 썼어야했던가 세상이 날 버렸다 모두가 날 버렸다 한숨을 돌려보니 낮에서 밤으로 바뀌었다 뭐가 이리 흐린지 보이지도 않는다 차소리는 얼마나 시끄러운지 먹먹해서 노래가 들리지도 않는다 사람을은 뭐가 그리 급한지 미끄러운 바닥에 결국 넘어진다 난 가만히 서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데 왜 주저앉고 있을까 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