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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실..

추운 날 감싸주기 위해 오늘도 엉키고 엉키어 마음껏 내 몸을 보듬어 주었니. 마음 시린 날 위해 작디작은 바늘귀를 헤집고 들어가 부단한 마찰을 견디며 날 위해 이어주었니.

그런데.. 이젠 엮어야 할 무엇을 잃어버린채 오늘은 혼자 외로이 한올의 솜이 되었니.

찢어진 마음을 더이상 꾀매어주지 못하고 멀어진 두 공간을 더이상 엮어주지 못하는. 이젠 바늘과 나란히 만나지 않을 평행을 가려하는거니.

왜 넌 실이라는 너만이 할 수 있는 삶의 이음을 포기하려는건지. 너만이 다시 묶어 줄 수 있는데.

오늘은 왜 바람에 흩날리는 한탄 실 오라기에 그쳐버리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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