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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나에게는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주식 손실로 내 두피를 뜨겁게 만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떨어지는 낙엽 잎처럼 주가가 폭락하는 가을이 찾아왔다. 그다음은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식시장 같은 겨울이 찾아올 거다.

또, 그다음은 활짝 만개해서 온 세상을 핑크빛으로 만들다가 행복을 즐기기도 전에 금세 사라져버리는 벚꽃처럼 주식도 잠깐 기술적 반등을 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상장폐지의 계절인 봄이 찾아올 거다. 여름, 가을, 겨울, 봄 4계절이 끝이 났을 때 나의 모습은 한강뷰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는 모습일까 아니면 마포대교 최정상에서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기 전에 강을 바라보면서 유서를 작성하는 나의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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