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중국근세의사회와문화'라는 사학과 강의를 듣고 있는데, 그중 송나라 때 정치 주체로서 황제와 함께 정치 흐름을 주도했던 '사대부' 계층을 형성한 '과거제도'가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도 일 년에 단 한번뿐인 수능에 목숨 걸기도 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에선 공통적으로 학구열이 높다(입시가 치열하다)는 특징이 나타나 지금 우리나라의 능력주의, 학벌주의를 제대로 비판하려면 이러한 시험의 역사적 맥락·사실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 간단히 요약하자면, 송나라 때 시행된 과거 제도의 합격자를 보니 절반은 3대(할아버지-아빠-나) 이내에 관직을 해본 사람이 없는 '평민' 집안 출신이어서, 그동안 과거제를 연구한 학자들은 송대의 과거제도가 사회의 계층 이동성을 높여주고, 그동안 귀족에게만 허용되었던 관직에 평민도 '노력만 하면', '능력껏' 진출할 수 있었던 제도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제임스 하트웰이라는 역사학자가 범위를 넓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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