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사람이 당근에 빠졌어요. 알바가 천국을 차지하더니 당근이 세상을 바꾸고 있어요.
매일매일 당근하는 아내에게 두둑이 생활비도 못 주는 처지라 아끼고 아껴 중고도 잘 사면 가정 경제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고 그러려니 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도 대충 냉장고에 반찬통 몇 개 꺼내주고 밥만 덜렁 내주는 아내가 서운하기도 하고 대화가 줄다 보니 관심도 줄은 마당에 반찬투정 같은 건 할 생각도 못 했다.
먹는 재미로 사는 사람인데...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들어서자 딸과 아내가 심상치 않은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친구들이 엄마가 이상하대! 도대체 왜 그러고 돌아다니는 거야?"
딸의 목소리엔 부끄러움과 짜증이 섞여 있었다. 남편은 그 대화를 들으면서도 어떻게 나서야 할지 몰랐다.
사실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아내의 일에 간섭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아내가 하는 일은 대단한 게 아니라 당근 마켓에서 사고파는 정도로만 생각했으니까.
남자는 SFTI 사주 유형이 WA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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