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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바보들 최악의 불경기다.

 올해는 바보들 최악의 불경기다.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에서 리어 왕이 폭풍 속에서 외치는 대사는, 왕좌와 모든 것을 잃고 쫓겨난 그의 절망과 내적 갈등을 가감 없이 폐부를 파고드는 신랄한 언어들로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그려낼 수 있음에 찬사 아니 천사를 드리고 싶다. 460살이나 많으신 셰익스피어 어르신이 너무나 그리운 밤이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 위안을 삼는다.

리어 왕 배신과 상실로 인한 고통, 그리고 자아에 대한 깊은 혼란을 극적으로 표현한 이 대목에서 나는 몇 번을 서성였다. 지금은 리어 왕의 바보를 애타게 소환하고 싶다.

"너는 폭우에 젖는 것을 대단한 일로 생각하는구나. 하긴 너한테는 그렇겠지.

하지만 인간이란 큰 병을 앓으면 작은 병쯤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곰을 보면 누구나 피하지.

하지만 눈앞에 성난 바다가 가로놓여 있다면 곰과 사생결단을 할 수밖에 도리가 없을 것이다. 마음이 편해야 몸의 고통도 느끼는 법 아닌가.

내 마음속에 폭풍이 이렇게 부는데 심장의 고동 소리 외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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