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는 사랑만으로 결혼이 가능할지, 아니면 조건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현실적으로 던진다. 주인공 루시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커플 매니저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조건을 분석하고 가장 잘 맞는 상대를 연결하는 일을 자부한다. 실제로 자신이 매칭해 준 커플들이 결혼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그런 루시에게 결혼식에서 특별한 남자 해리가 나타나며 이야기가 본격화된다. 해리는 업계에서 ‘유니콘’으로 불리는 이상적인 남자로,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부와 매너까지 완벽한 존재다.
루시는 해리와 가까워지면서 미래까지 그려 보지만, 같은 결혼식장에서 오랜 연애 끝에 헤어졌던 전남친 존을 다시 만나게 된다. 존은 화려한 조건의 남자는 아니지만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알아차리는 관계다. 이를 통해 영화는 대단한 이벤트나 운명적인 만남보다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람에게서 주어지는 편안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강조한다. 점차 루시는 조건과 현실보다 감정에 더 집중하게 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결국 루시는 유니콘 같은 해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오랜 마음속 한편에 남아 있던 존에게 돌아간다. 영화는 삼각관계를 다루는 로맨스가 아니라 결혼과 사랑,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된다. 조건은 분명 중요하고 현실도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함께 있을 때의 편안함과 이해일지도 모른다. 크리스 에반스가 등장하는 점도 영화에 매력을 더하며, 다코타 존슨의 세련된 분위기와 패션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며, 보고 난 뒤에는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완벽한 사람보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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