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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영화추천 | 마약 수사의 뒷거래를 그린 영화 《야당》

 킬링타임영화추천 | 마약 수사의 뒷거래를 그린 영화 《야당》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몰입해서 본 영화가 있다. 바로 《야당》이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정치 영화인가 싶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야당'은 정치권의 야당이 아니다. 마약 수사 현장에서 정보를 넘기고 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를 뜻한다. 영화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강하늘)가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 수사의 정보원이자 브로커 역할인 '야당'이 된 강수. 그를 이용해 실적을 쌓으려는 검사 구관희와, 수사 과정에서 계속 허탕을 치면서도 진실을 쫓는 형사 오상재(박해준)의 이야기가 얽히며 영화는 점점 긴장감을 더해간다.

이 영화의 재미는 누가 완전히 선이고 악인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각자의 욕망과 목적이 분명하고,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견제하는 관계가 계속 이어진다. 특히 강하늘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억울하게 시작한 인물이지만 점점 마약판의 중심으로 들어가며 변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유해진은 역시 믿고 보는 배우답게 능청스러우면서도 위험한 검사의 모습을 잘 소화했고, 박해준 역시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의 무게감을 잘 살렸다.

영화가 아주 무겁거나 어렵지는 않다. 그렇다고 단순한 액션 영화도 아니다. 범죄, 수사, 권력, 욕망이 적당히 섞여 있어서 두 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최근 볼 만한 한국 범죄영화를 찾고 있다면 가볍게 시작해도 괜찮은 작품. 엄청난 명작이라기보다는 "생각보다 재밌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킬링타임용 영화였다. 주말 저녁, 과자 하나 옆에 두고 보기 딱 좋은 한국 범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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