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댁(KAN DAEK), A3 paper/pencil 이 그림은 지난 3월에 KD의 팀 멤버 중 한사람으로부터 이메일로 의뢰를 받아 그리기 시작해서 4월에 완성한 연필 초상화이다. 그늘 속에 담긴 원본 사진이 너무 흐리고 화소가 적은 데다가, 역광으로 드러난 깊은 주름 속에 인생의 슬픔과 우주적 사랑이 미묘하게 뒤섞인 것 같은 주인공의 표정 등..
사실상 모든 상황과 조건들이 이제까지 그려본 어느 초상화보다도 어려움이 컸다. 그래서 다른 그림들에 비해 시간을 많이 들이긴 했으나, 결국엔 무사히 완성했다.
뭐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말은 쉬워도 뭔가 미묘한(?) 느낌을 흐릿함에 담아 표현하는 것은 또렷한 연필 선으로 그리는 것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을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이 그림 이후로는 도도 안되고, 돈도 안되는, 취미 그림 그리기 같은 일에 관심을 둘 여유가 부족해져서, 앞으로 이런 연필 초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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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연필초상화] The portrait of KD(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