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풍이 지나간 뒤 상황이 한동안 어수선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인터넷이 계속 끊겨 소통에 불편이 있었고 바깥은 물난리와 단전 단수로 모두 고생이 많았다. 이번 태풍은 강풍은 예전만큼 세지 않았지만 진로가 마닐라를 관통해 피해가 더 크게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알라방을 포함한 마닐라 전역의 학교와 관공서가 휴교 휴업으로 발표되었고, 자연재해 앞에서는 대비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교훈이 남는다. 잉글홈 아이들은 어제 오후 2시까지 단전이 되어 하루를 쉬었고 오늘부터 다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태풍의 여파로 이번 주는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지만 주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12월 말까지도 추가적인 태풍이 올 수 있다는 예보가 있었고, 기후변화로 올해 태풍이 더 잦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져 다음 주부터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길 바란다.
포스팅은 인터넷 문제 탓에 미리 써 두고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빌리지는 큰 피해 없이 지냈으며 나무의 잔가지가 조금 떨어진 정도였다. 오늘은 어제 주문한 통 생삼겹살과 허파 간 순대를 모둠 수육으로 차려 먹었는데, 순대는 한국슈퍼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만큼의 퀄리티라면 필리핀에서 순대 장사를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1학기 모든 과목에서 ALL A를 받은 RICHARD~, 아직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다음 학기도 계속해 밝은 기색으로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남는다. 최근 구입한 한국 수박은 아삭한 식감과 달달한 맛이 일상 속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아이들을 유혹하는 달콤함이 오늘도 입가에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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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필리핀 알라방 홈스테이 태풍이 지나간 메트로 마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