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필리핀 공휴일인 Ninoy Aquino Day로 학교가 휴교했고, 잉글홈의 맏형 라살조벨스쿨 12학년 Richard 형아의 필리핀 잉글홈에서 세 번째로 맞은 생일이 있었다. Richard의 생일은 생존하고 있는 어머니의 생일과 며칠 차이 나지 않아 잊을 수 없는 날로 남았고, 어머니께서는 생일날 잉글홈 식구들 맛난 것을 사 먹으라고 회식비를 주셨다. 다만 이번 생일에는 Richard가 한국식 돼지숯불갈비를 먹고 싶어 해서 이틀 전에 재워 두었던 돼지갈비와 대하 소금구이로 식사를 준비했고, 어머니께서 주신 회식비는 아이들이 나중에 원하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사 먹는 데 보관해 두기로 했다.
또한 지난 주말에 약속했던 대로 이번 공휴일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쉴 수 있게 하고, 이번 주말 단어 시험은 치르지 않는다는 계획을 지켰다. 아이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쉴 수 있도록 약속대로 실행하려는 모습이 준비돼 있었고, 아이들 역시 방과 후 학습과 단어 시험을 거의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해 나갔다는 점에서 대견하게 여겨졌다. 이러한 노력이 현재의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건강하게 밝게 공부하고 잘 먹어주는 잉글홈 아이들 덕분임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고마움으로 가득했고, 현재로서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결심이 이어졌다. Richard의 생일 축하를 다시 한 번 전하면서,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필리핀 유학과 어학 연수, 홈스테이, 영어 학습 등 다양한 흐름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없다. 잉글홈과 라살조벨스쿨의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게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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