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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코스피 3000 시대, 안갯속에 가려진 불안한 그림자

 돌아온 코스피 3000 시대, 안갯속에 가려진 불안한 그림자

025년 6월, 국내 증시는 3년 5개월여 만에 코스피 3000이라는 감격적인 고지를 다시 밟았다. 반도체 업종이 이끈 랠리는 시장에 오랜만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

지수 3000이라는 숫자 뒤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강대국 간의 반도체 패권 다툼, 그리고 긴축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마치 짙은 안갯속을 걷는 듯,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안한 평온이 시장을 감싸고 있다.

가장 시급한 위협은 중동에서 다시 타오르는 불길이다. 최근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약 20%,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지나는 길목이다. 특히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곳을 통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협 봉쇄는 우리 경제의 심장을 겨누는 비수나 다름없다.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