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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될 수 없을 지라도 지지 않겠다.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작은 미덕들>과 이민진 <파친코>

 치유될 수 없을 지라도 지지 않겠다.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작은 미덕들>과 이민진 <파친코>

책을 읽다 보면 가슴 철렁하는 문장을 만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겁낼 건 없다. 언제나 그 문장을 부숴주는 반대의 생각이 존재하니까.

어떤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절대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작은 미덕들>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에세이 <작은 미덕들>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가 유형 생활 동안 머물렀던 아브루초에서의 겨울 풍경, 사별한 남편과의 추억, 친구와의 기억과 같은 따뜻한 겨울 분위기로 채워져있다면 2부는 유대인으로서 2차대전을 겪으며 휘말렸던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상처를 되짚으며 시작한다. 절대 회복할 수 없는 상처가 있다는 문장.

절대 악의 전쟁을 경험한 사람의 또 다른 증언 악을 한번 경험한 사람은 절대 그것을 잊지 못한다. 사실이지만, 절대 가슴에 품고 싶지는 않은 생각이다.

고난에도, 역경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지 않겠는가.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짓을 하든, 어떤 상처를 새겨 놓든, 그 반대편엔 저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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