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rk Side of the Moon by Pink Floyd, 1973 '실체' 그 자체는 존재한다. 미지는 이러한 참이 있기에 탐험의 대상이 된다.
천체의 정렬 아래 기하학적으로 지어진 피라미드와 광학 프리즘 같이— 빛나는 외면 뒤에 숨겨진, 닿을 수 없는 허무의 영역. 그곳은 누구도 온전한 실체를 이해할 수 없는 고요한 불가사의지만, 우리는 늘 알 수 없는 것에 집착하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경계를 허물고자 안간힘을 쏟는다.
견고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진실들로 가득 찬 미지는 곧 치명적인 혼돈의 집합체가 된다. 이에 달의 뒷면이자 어두운 면[The Dark Side of the Moon] 또한 우리가 결코 고스란히 마주할 수 없는 '이면'을 상징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그 이면을 보고 싶어 한다. 정작 손에 넣으려 할 때면 또 다른 이면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 거드름은 직시하지 못한 채.
토끼는 태양을 등지려고 미지를 좇았다. 모두가 그러했듯 처음에는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