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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Styles - Kiss All The Time. Disco, Occasionally., 빛 좋은 개살구

 Harry Styles - Kiss All The Time. Disco, Occasionally., 빛 좋은 개살구

최근 나는 작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멘탈이 건강해진 탓에 창작용으로 쓸 만한 땔감이 없어져 버린 까닭이다.

글을 쓰려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들썩거려 집중력이 휘발되고, 조금이라도 정병이 찾아올 것 같다 싶으면 일단 나가서 뛰거나 쇠질을 한다. 지극히 건강한 삶이지만 블로깅에도 애정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사소한 역설은 꽤 난감한 문제이다.

다른 의미에서의 나는 게을러지기도 했는데— '아 대충 뭐라도 썼으니 이제 제출만 하면 되겠지' 하는, 과제 마감을 앞두고 기본 점수만 따고 말겠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학부생이 된 기분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는 너무 멀쩡하다.

그리고 엊그제 막 해리 스타일스의 새로운 앨범이 나왔다. 전작 [Harry's House]의 메가 히트를 생각하면 심히 부진한 출발이다.

앨범이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볼 새도 없이, 그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냉정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브릿 어워드에서 선보였던 'Aperture' 무대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