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중 나에게 제일 비호감 계절 겨울.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번 겨울은 그리 싫지가 않다.
뭐랄까 요즘은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되는 시기. 그래서인지 삭막하고 춥기만 했던 겨울은 혼자만의 시간으로 충만해지고 있다.
그런 겨울의 일요일 오후 이렇게 동네에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집에서 1분 거리의 뒷산으로 산책을 나간다. 아파트단지가 이미 산 중턱에 있으므로 집밖으로 나가면 바로 산속 오솔길과 이어진다.
호젓하다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하얀 호랑이가 나올것만 같다.
점점 산길이 깊어지는 기분이다. 온세상이 하얗다.
온통 눈으로 덮혀진 숲은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날 빨아들이는 듯한 마력을 내 뿜는다. 누군가 영화 '쿠미코 더 트레져 헌터'처럼 왠지 하얀 눈속 저 어딘가에 거금의 돈상자를 숨겨 놓았을것만 같다.
좀더 산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저렇게 나무숲이 둘러진 바위가 나오고 그 안에 들어가면 바위 주변으로 나무숲이 둘러져있다. 아늑한 기분이 든다.
바위에 걸터 앉아 뭔가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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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겨울의 마지막 끝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