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본 ‘아이다’는 뮤지컬이랑 오페라 차이가 뭔지 다시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요즘 문화가 발전하고,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더 재미있는 걸 찾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뮤지컬은 서사·연출·연기 등으로 호응을 끌어내는 반면, 오페라는 그보다 훨씬 원초적이다.
말 그대로 음악 하나로 다 밀고 가는 느낌. 베르디 작품들이 딱 이 결을 가지고 있다. 1800년대 사람들이 TV도 없고 미디어도 없던 시대에, 이게 그들의 엔터테인먼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서사도 결국 사랑 이야기로 간단하고, 대신 음악·합창으로 감정을 끌어올린다. 오페라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아이다’의 개선행진곡은 너무다 유명했고, 음악에 합창이 들어가면 거의 치트키 수준인 것 같다.
무대 구성도 괜찮았다. 이 정도 돈 내고 이정도 퀄리티의 공연을 봐도 되나 싶을정도로 퀄이 좋았다.
전에 봤던 ‘오텔로’오페라는 무대가 기억도 안날정도였는데, 이번 ‘아이다’는 무대·의상·색감이 이집트 분위기를 잘 살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