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일 년 같이 길게 느껴지면서도 반대로 눈 깜짝할 세에 지나가 버리는 듯한 묘한 기분이다. 며칠 전부터 묵혀있던 통증들이 심상치 않게 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빠의 척추 암 제거 수술이 끝난 후 중환자실에서 대기할 때부터 이상하다 느꼈는데, 예상 시간보다 수술이 늦어지는 바람에 긴장도 되고 걱정이 앞서 정작 내 몸이 아프다는 생각을 잘 못 했던 것 같다. 중환자실의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면회도 10분~15분 사이로 끝내야만 했고, 수술 직후의 오빠 모습을 보니 하염없이 눈물만 터졌다.
"이날 온몸이 아프기 시작한 게, 너무 많이 울어서가 아니라 신경통이 제대로 몰려오기 시작한 날이었던 거 같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다.
이날 보호자는 집에 돌아가셔야 한다길래 밤늦게 집에 돌아와 씻고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온몸이 계속 저리고 아파왔다. 폐호흡기/내과 입원실에서는 보호자의 중간중간 휴식을 암묵적으로 눈 감아 주고 쉬도록 해주었는데, 며칠 전 바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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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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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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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원문 링크 : 만감이 교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