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근처에 자리한 성산 현지인 맛집은 관광지 분위기와는 다른 진짜 맛과 정성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단독 건물에 전용 주차장을 갖춰 차를 세우고 들어가기 편하고, 공간은 탁 트여 있어 가족 단위 손님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여러 매체에 소개된 흔적이 남아 있어 방문 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아이를 동반한 손님을 위한 전자레인지, 유아용 의자 등 섬세한 배려도 돋보인다. 메뉴판에는 해산물 요리가 폭넓게 펼쳐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대표 메뉴로 뼈를 발라낸 순살 갈치조림 세트를 선택하면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새콤하게 무친 무생채의 아삭함, 고춧가루로 칼칼하게 버무려진 반찬들이 생선의 기름진 맛과 잘 어울리고, 짭조름한 오징어젓갈은 밥 반찬으로 제격이다. 바삭하게 튀겨진 생선까스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구성이고, 매콤달콤하게 볶아낸 어묵볶음은 달콤한 양념이 밥에 잘 배어난다. 배추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하며, 간장 달걀장조림은 고소한 달걀과 단짠한 간장이 어우러진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노란 유채나물은 산뜻한 봄의 향기를 전하고, 맑게 끓인 미역국은 속을 든든하게 채운다.
길쭉한 통갈치구이가 등장하면 그 크기에 먼저 감탄이 나온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여 비린내 없이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퍼진다. 갓 지은 쌀밥 위에 순살 갈치를 올려 먹으면 살과 밥의 조합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어울린다. 도톰한 뼈를 발라낸 순살을 양념에 졸인 순살갈치조림은 매콤달콤한 맛이 깊게 배어 있어 밥도둑으로 손꼽힌다. 양념이 자작하게 배인 무와 함께 밥을 비벼 먹으면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이 입맛을 돋운다.
관광지 근처이지만 도민이 운영하는 향토 음식 그대로라 정성이 가득하며, 든든한 한 상을 원할 때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남는다. 계산대 앞의 주전부리까지 광범위한 구성은 방문객의 만족감을 한층 높이며, 성산 현지인 맛집으로서의 존재감이 여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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