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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 갈라파고스

 자작시 /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별의 조각에서 우리는 태어났단다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었지 열 밤 백 밤 보다도 더 오랫동안의 백 밤 천 밤 보다도 더 오래전의 이야기란다 글쎄 별들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그건 나도 알 수 없단다 내가 아는 사실은 고요를 고요라 부를 수 있었던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다는 것 언젠가부터 내 귓속에는 귀뚜라미가 들어 살기 시작했고 잠 못 드는 밤이면 벌레 우는소리 들린다는 것 진화는 계단이야 닿은 곳이 위인지 아래인지는 알 수 없어도 어쨌거나 여기와는 멀어지고 바다를 사이에 둔 섬들에서 새는 먹이에 맞게 부리가 바뀌었어 바뀐 부리를 따라 울음소리 바뀌고 새는 새의 말을 이해할 수 없게 됐지 섬들은 가깝고 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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