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드디어 시작됐다!"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어느 날, 우편함에 꽂힌 묵직한 봉투 하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소식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길고 길었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 아파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시작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 조합 창립총회, 사업시행인가 등 어려운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예정'이라는 문구입니다.
단지 곳곳에는 벌써부터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걸리고, 이웃들 사이에서는 "A건설이 좋다더라", "B건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마치 선거철을 방불케 하는 이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단순히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파트너를 정하는 것을 넘어, 향후 10년, 20년 뒤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자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