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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랑캐'가 본 조조(曺操)와 사마의(司馬懿)

 한 '오랑캐'가 본 조조(曺操)와 사마의(司馬懿)

5호 16국 시대에 한때 화북을 평정했던 후조(後趙)의 석륵(石勒 )은 삼국시대의 조조와 사마의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고 한다. 조의 주군 석륵이 여러 신하들에게 향연을 베풀면서 서광(徐光)에게 말하였다.

"짐을 옛날부터 보면 어떠한 군주와 비교할 수 있겠소?" 대답하였다.

"폐하의 신(神)과 같은 무력과 모략에서는 한 고조를 지나치시니, 후세에도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석륵이 웃으며 말하였다.

"사람이 어찌 스스로를 알리오! 경의 말이 대단히 지나치오.

짐이 만약 한 고조를 만난다면 마땅히 북면(北面)하고 섬기면서 한신(韓信)과 팽월(彭越)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지만, 만약에 광무제를 만난다면 마땅히 나란히 중원을 달릴 것이니, 사슴이 누구의 손에 죽을지 모를 것이오. 대장부가 이를 수행히 마땅히 공명정대하여 마치 해와 달처럼 밝아야 할 것이지만, 조맹덕(曺孟德)과 사마중달(司馬仲達)을 본받아 다른 사람의 고아와 과부를 속여서 여우처럼 눈짓을 하면서 천하를 빼앗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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