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곳은 나에게도 당연히 낯설다. 익숙한 얼굴이 없다는 건 곧, 나를 해석해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니까.
그 곳에선 아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내가 어떤 성격인지, 내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심지어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그래서 오히려 편했다. 평소라면 입지 않을 옷을 입는 것도, 길거리에서 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진을 찍는 것도, 벤치에 앉아 가만히 앉아 쉬는 것도.
그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나의 하루를 살 수 있었다. 눈치 안 보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 것으로 가득 채운다는 것.
어느 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그 고요함이 나를 더 많이 들여다보게 했다.
‘결국 내가 하고싶은게 뭘까? 그걸 제일 빠르게 얻으려면?’
문득 그런 질문이 떠올랐다. 평소에는 일도 있고, 노는 것도 바쁘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폰 만 보다가 내 생각이 없어지는 것을 느낀다.
옛날에는 가끔 생각에 잠기는 시간도 있고 그랬는데, 요즘...
원문 링크 : 1. 혼자 여행 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