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양국은 제재의 점진적 완화와 자산 동결 해제 논의,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골자로 한 합의 초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국 측은 단계적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군사적 긴장 완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운영과 핵 프로그램 확대 중단, 추가 협상 참여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MOU는 최종 평화협정이라기보다 향후 협상을 위한 기본 틀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는 것은 이란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움직임이다. 혁명수비대는 단순한 군사조직이 아니라 경제와 안보,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력으로, 협정에서 지나친 양보가 이뤄진다고 판단될 경우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강경 정치인과 보수 세력의 비판과 시위가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과 제재 해제 수준, 핵 프로그램 제한이 민감하게 다뤄진다. 중동 외교의 실행은 서명보다 이행이 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국제유가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주목된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 중동 정세 변화는 곧바로 경제에 연결된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휘발유 가격, 물류비, 생산비 부담의 완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강경파의 반발로 협상이 무산되거나 충돌이 재개된다면 국제유가는 재상승하고 환율과 물가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협정의 서명보다 이행과 이란 내부 정치 상황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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