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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축하 갔더니 9천 원 백반?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택배 보낼걸”

 “출산축하 갔더니 9천 원 백반?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택배 보낼걸”

한쪽만 계속 베푸는 관계, 그 끝은 언제나 허무하다. 비혼주의자 A씨는 10년지기 절친의 둘째 출산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첫째 아이 때도 챙겼고, 이번에도 10만 원짜리 출산축하 선물에 더해, 집까지 1시간 20분을 대중교통으로 달려갔다. 친구의 집에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계셨고, 친구 남편은 주말부부라 그날 당직이었다.

A씨는 단순한 선물 전달이 아닌, 정성껏 시간을 내어 친구를 응원하고 싶었다. 그런데 점심을 배달로 먹자며 친구가 건넨 메뉴는 9천 원짜리 백반집.

평소 친구가 남편과 먹는 족발, 보쌈, 레고 주문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A씨는 ‘나한테만 유독 아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A씨는 2만 5천 원짜리 김치찜을 고르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친구는 그때부터 툴툴대기 시작했다.

결국 A씨는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 듣고, 설거지까지 자청한 후 한 시간 만에 자리를 떴다. 출산축하가 염가로 환산된 기분이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지만, 이 경우 ‘정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