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교다. 아주 무.
교. 심지어 종교 설문지란에 '종교 없음/무교'를 쓰면서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는 그런 무교 ㅋㅋ 원래 모임에서 급벙으로 일봉산 정상을 찍기로 했는데 갑자기 방향을 틀어 각원사에 가기로 했다.
우리 모임 회원님이 찍은 사진 빌려옴 ^^ 10년 넘게 만에 가보는 각원사는 그 전보다 조금 바뀐 느낌이었다. 봄 햇살 참 좋던 날..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바람도 살랑살랑 그 분위기만으로도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다. 무교지만 이런 분위기에 사찰을 좋아한다 ^^ 연등이 가득 매달린 사찰 안을 걷다가 이왕 절에 간 김에 생전 처음으로 가족 연등 접수처에 이상한 의욕이 생겼다.
사실 반전이 있는데.. 우리 친할머니가 스님이셨다.
그것도 천태종파 구인사 스님이셨다 ^^; 그래서 친정 엄마가 부산에 있는 삼광사에 가서 가족 연등을 매년 달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나도 사찰에 온 김에 하나 더 달아보기로 한 것이다. 근데 내가 가족 이름 쓰면서 접수처 분께 여쭈었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