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보다 더 늦잠 자는 아침 풍경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섬섬이는 핑크 매트 위에서 동글동글, 옥수는 이불을 꿰차고 늘어진 채로 있었다. 둘 다 세상 근심 없는 얼굴이라, 정작 집사는 부스스하게 일어났는데 고양이들이 진짜 주인처럼 꿈나라에 빠져 있는 꼴이다.
발밑 호텔, 그리고 무딘 손님 한 명 전에는 내 옆구리 쪽에서 자던 옥수가 요즘은 꼭 내 발밑에서 둘이 붙어 잔다. 덕분에 나는 늘 새우잠을 자며 몸을 잔뜩 오므려야 한다.
특히 옥수는 내가 몸부림을 쳐도 꿈쩍도 않는다. 성격이 무딘 건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눌러붙은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발밑이 고양이 두 마리로 뜨끈하게 채워져 있으니, 올겨울은 발시림 걱정은 없겠다. 이 정도면 전기장판보다 더 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을 보유한 셈이다 ㅋㅋ 아침마다 쏟아지는 털과의 전쟁 아침마다 눈곱도 못 뗀 채로 하루가 시작된다.
섬섬이는 브러시만 보면 “어서 내 털을 벗겨라!” 하고 징징대고, 나는 반쯤 감긴 눈으로 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