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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겉모습

너에게 묻는다 제일 좋아하는 너만의 꽃 물도 햇빛도 없이 네가 보고 싶을 때 언제나 살아있는 꽃이라면 서슴지 않고 꺾을 용기가 있는지를 나에게 대답한다 언젠가 나는 그 꽃을 꺾어 물도 햇빛도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네모난 안경 속에 비추어진 언제나 죽어있는 꽃을 살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시간이 무한의 꽃을 분쇄하고 공기의 흐름 속 줄기의 자락이 힘없이 내곱아 갈 때 나는 그제야 알게 될까 황량한 대지 홀로 자리를 지키던 너만의 꽃은 투명한 무게에 힘이 잔뜩 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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