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면서 12Kg이 빠졌다. 나는 혼밥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송시열은 "창 밝고 고요한데, 주림 참고 책을 본다"고 자기 초상화에다 써놓았다. 나는 이것을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고교시절 가끔 급식을 빼먹고 책을 보며 이 구절을 떠올렸다.
돌이켜보니 우습다. 식사가 오로지 저작활동만으로 완성되는게 어색하다.
배고픔이 일상일 적에, 책을 손에 들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난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어젯밤 주림 참고 뒤척이며 그 부끄러운 생각을 으깨고 부수어놓느라 삭신이 쑤시다....
240703_12kg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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