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 경제사는 삼성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한국 전쟁의 폐허 위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기틀을 닦은 호암 이병철.
그의 삶은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닙니다. 뼈아픈 실패, 처절한 결단, 가족 간의 비극, 그리고 거대한 권력과의 밀당이 뒤섞인 한 편의 대서사시입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삼성의 근원적 밸류체인과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이해하기 위해,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유년 시절부터 이건희 회장의 X파일, 그리고 이재용 회장의 미래전략실 해체 사태까지 삼성의 명암을 모두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유년 시절의 엇나감: 도박에 빠졌던 도련님, 달빛 아래서 각성하다 이병철 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의 천석꾼(매우 부유한 대지주)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다녔던 진주 지수보통학교에는 훗날 LG그룹의 창업주가 되는 구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