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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너, 오래된 인연에 대하여 | 골프에세이

 쉽지 않은 너, 오래된 인연에 대하여 | 골프에세이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어. 까탈스럽고, 낯설고, 웃음도 없던 너.

그런데 이상하지... 시간이 갈수록 더 빠져들었고, 지금은… 하루라도 안 보면 허전해...

너를 처음 만났을 땐 솔직히 별로였어. 만나기도 까다롭고, 복장도 복잡한데 웃지도 않더라.

골프를 만나러 가는 날 매트밥을 먹으며, 잔디밥을 쌓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지만, 너에게 늘 거리감을 느껴졌어 늘 자존심이 앞서서, 우리 사이엔 간극만 생겼지. 그래도 가끔은 잘 맞는 것도 같지만..

너에게 외면받은 날은 쌀밥으로 위로받고, 널 다시 만나러 갈 때는 쌀밥으로 기대에 차 있었어. 하지만 매번 상처받는 건 여전했어.

골프로부터 외면 받는 날 너는 너무 도도해서, 기회를 놓치면 벌주고, 예상치 못한 상을 주기도 했지. 너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럼에도 공이 잘 맞을 때는 네가 한없이 예뻤어. 그래서 늘 장비밥과 매트밥으로 내가 더 나아져야겠다고 다짐했지.

내 부족함을 인정하며 나아갔어. 그런데도 너는 변덕스러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