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창백하게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떨리는 비칠 물방울들이 마치 나의 안쪽으로 스며들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럴 때면 내 마음은 뭉클해지고 울컥하며 애틋한 감정에 휩싸인다. 비는 사람들에게 각양각색의 감정을 선사한다.
어떤 사람은 비 소리에 안도감을 느끼며, 어떤 사람은 비가 지나치게 귀찮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 비는 특별하다.
그림자를 드리워버리는 우중충한 구름들 속에서도, 비는 내 마음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감정들을 비에게 맡길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안도감을 느낀다.
비는 나를 내면의 감정과 소통시키는 다리다. 그 유성같은 빗방울 하나하나가, 내 마음의 눈물과 접점을 만든다.
어떤 때는 우울함에 젖은 눈물을 비에게 맡기기도 하며, 어떤 때는 단비처럼 흐트러진 희망을 다시 불어넣어준다. 비는 마음의 향연을 춤추듯 표현하는 작은 예술가인 것 같다.
그리고, 비는 나를 새로운 시작으로 이끌어준다. ...
원문 링크 : 비오는 날 일필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