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한 날씨가 너무 좋았고, 나는 점성학 Q&A의 A를 맡아 차트를 설명했다. 준비한 차트는 4개였지만 시간 관계로 2개밖에 못했고,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였는데 그걸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열의가 후끈했으며 나는 그런 열정에 감탄했다. 나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이야기한 것 같아 재밌었다. 중간에 블로그 이웃을 만나 맛있는 차를 받았고 아주 잠깐 뵈어서 미안하기도 했다. 언젠가 만날 기회가 또 있겠지 마음으로 고마움을 남겼다. 잘생기신 분이 오늘 발표 주제에 관심 가져줘서 고마웠고 차도 얻어 대단히 기뻤다.
그다음 굥희가 예약해둔 산수화티하우스를 갔고 전에 산 자닮황차를 샀는데 응대가 느려서 다시 갈 일 없겠다 생각했지만 결국 이렇게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집을 개조한 아기자기한 티샵은 참 예뻤고 오늘의 아이스티인 밀향홍우롱은 기대대로였다. 시원하고 맛있었으며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생각보다 차가 뛰어나지 않아서 오히려 집의 차가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장소와 분위기는 정말 좋았고 이런 공간이 있으면 나도 도토리살롱 같은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몰랐다. 차를 우려보고 다구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컸다.
맞은편의 가정식 이탈리안 식당에 들렀고 외국 온 듯한 냄새와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시골쥐인 나는 길을 잃지 않고 서울 구경을 충분히 즐겼고 돌아가는 길은 안전하고 즐거웠다. 굥희가 나를 이끌어줘서 정말 만족스러웠고 내일은 오늘 받은 차를 다시 한번 마셔보려 한다.
원문 링크 : 점성학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