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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제주 돌담

 아낌없이 주는 제주 돌담

오늘은 산책을 반대 방향으로 했습니다. 이 길도 좋아하긴 합니다.

그런데, 무서운 개를 키우는 집이 있어서... 줄이 끊어져라 덤벼들려고 하는 통에 겁이 나서 못 가겠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마음이 동해서 그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따지 못한 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귤 밭 돌담길을 걸어갔습니다.

가슴 높이로 제법 높은 돌담. 파란 하늘과 신선한 아침 햇살 오렌지색 아니 귤색으로 물든 귤 그리고, 검정 돌담의 조합이 너무 예뻐서 걸으면서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돌담 위로 뭔가 보입니다. 빨래 삶는 솥 위로 하늘하늘 올라오는 수증기 같은 것이 보입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자세히 보니 돌담에서 수증기가 나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내렸던 빗물과 밤새 내린 서리를 머금은 현무암 돌담이 아침 햇살을 향해 다시 그 물방울들을 되돌려주고 있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호수 수면의 아침 안개처럼 돌담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물방울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물방울은 다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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