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아름다운 낙화놀이가 펼쳐지는 무대가 바로 무진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계절의 풍경을 자랑하는 이 정자는 조선 시대의 선비인 무진 조삼 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지은 곳입니다. 조삼 선생은 성종 14년(1483)생으로 연산군 13년(1507)에 문과에 급제한 뒤 함양군수, 창원부사, 대호군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며 청렴하고 곧은 성품으로 백성들을 다스렸습니다. 노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 함안으로 돌아와 이곳에 정자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무진은 다함이 없다는 뜻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선비의 기상이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낙화놀이가 지금의 무진정에서 매년 열리게 된 이유도 조삼 선생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나아가 선조들이 고결한 삶을 살았던 정신을 추모하는 의미가 이 연못과 정자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낮에는 정조 있고 조용한 조선 선비의 멋을, 밤에는 화려한 불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 무진정입니다. 함안 무진정과 부자쌍절각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조선 시대 선비들의 충절과 효심을 후세에 전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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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함안 낙화놀이와 무진정의 주인공 '조삼 선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