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이렇게 흐릿할 수가 있구나. 간혹 원추각막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누군가의 아픔을 잠깐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그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참 어려워요. 단지 시력이 흔들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그 불편함이 아니라.
아, 어제 서점에서 찾은 책에 그런 말이 있었어요. 환자를 단순히 수치로 보지 말라는 것.
그 기억이 어떻게 그렇게 제 마음을 흔드는지. 그 친구는 늘 웃고 있었어요.
친구들이랑 나갈 때 그건 아무 문제도 아닌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눈빛은 아픈 걸.
마치 스스로를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시선을 가리고만 있었죠. 다들 모르는 것 같아 보여서 마음이 아펐어요.
내부의 고통과 외부의 표정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슬펐어요. 정치적인 어떤 정세가 원추각막 환자의 권리 보장에 정확히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네요.
정책이란 게 어떻게...
원문 링크 : 원추각막 환자와 정책에 대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