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어다니거나 뒤굴뒹굴 거리는 둘째조카가 드디어 걷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지옥이 서막이다.
두둥~ 하며 올라가는 오페라의 막, 이제 걷기 시작한 조카는 신이 났는지 아주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하루죙일 쉬지 않고 걸어다닌다. 무슨 장난감 인형도 아니고 아니면 그동안 못걸은 한이 맺혔는지 정말 쉼없이 돌아다닌다.
충격적이게도 그냥 돌아다니지 않고 뭐가 신기한지 여기도 만지고 저기도 만지고 입안에 넣었다가 우물거리거나 했다. 게다가 높은 곳만 보면 아주 올라가고 싶어서 난리가 났는지 소리 지르고 올려달라고 짜증이라는 짜증을 다냈다.
인간은 걷기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것인가? 아니면 이미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것을 실현한 신체적 능력이 없었기에 그동안 자아 실현의 본능을 몸소 누른 것인가?
몸이 부서질것 같다. 올려다 놓으면 다시 엉덩이를 뒤로 쭉 내려가고 다시 올려달라고 하고 쭉 내려가고..
언젠가는 이렇게 해줄 필요도 없이 자기 스스로 하겠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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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7월 29일 "조카가 걷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