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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힘들다

 (3) 힘들다

얼마전에 연봉통보를 받았다. 임신 준비중이니 평가를 낮게 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이미 듣고 좌절하고 상실감이 큰 상태였다.

애초에 좋은 평가를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낮게 줄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며 미안해하는 상사에게 화를 낼 수도 없고, 당장이라도 퇴사하겠다 외치고 싶지만 떠오르는 가족들의 얼굴에 별다른 말 없이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연봉협의서에 서명을 하러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연봉이 많이 올랐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 높게 느껴진 것 같다.

그런데 기분이 좋지 않다. 일 년간 나의 업적을 인정 받았다는 뿌듯함 보다, 앞으로 나에게 일을 얼마나 더 하라는건가?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래서 기쁘지 않다.

기쁨을 느끼고 싶고, 정말 내 머리가 잘못 된 건가 싶고,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가족들에게도 전달 했지만, 그래도 기쁘지 않다. 난 기쁘지 않은 게 맞는거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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