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산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쿰쿰하고 독특한 향기가 코끝을 스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누린내 나는 나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토종 나무, '누리장나무'가 내뿜는 향기랍니다.
이름과 첫인상 때문에 손사래 치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누리장나무는 고약한 향기라는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반전 매력'을 숨기고 있는 나무예요. 오늘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이 숨은 보석, 누리장나무의 모든 것을 A to Z까지 알려드릴게요.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아마 이 나무와 사랑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1. 지독한 향기, 대체 왜?
(누리장나무의 정체)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는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잎을 만지거나 꺾으면 나는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취오동(臭梧桐)', '구릿대나무'라고도 불리죠.
이 독특한 향기는 사실, 각종 해충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