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권유로 오랜만에 에세이툰을 읽게 됐다. 제목은 <아무도 내게 괜찮냐고 묻지 않았지만>.
저자는 창디 a.k.a. 이보림 님.
출판사는 창디연. 저자와 회사의 이름에서 연관성이 드러나는 걸 보면 독립출판인 듯하다.
평소 독립출판에 관심이 많았지만 읽는다, 읽는다, 말만 하고 막상 찾아서 읽지는 못했다. 책날개에 수록되어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changdi.designer)을 찾아보니 팔로워가 만 명이 넘는 인싸 중의 인싸셨다.
다들 잘 사는 것 같아도 남 모를 아픔 하나쯤은 가지고 있겠지. 내가 아는 어떤 회사 대표님도 늘 빛나는 위치에 서서 선망의 눈빛을 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계시지만, 깊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불쑥 불쑥 소심하고 상처 많은 어린 아이가 튀어나오곤 한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은 솔직해지기 어렵다. 나처럼 잃을 게 없는 사람조차 가족에게도 힘들다고 말을 못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런 책을 펴 낸 창디 님의 용기가 대단하다. 카메라 렌즈에 비친 내 모습조차 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