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썼던 글입니다. 물 한 잔 가지러 거실에 나가니 엄마가 TV를 켜놓고는 졸고 계시네요.
그 옆에 슬쩍 앉았다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와서는 이 글을 꺼내봅니다. “엄마, 에어컨 틀어도 전기세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요.
안심하고 제발 에어컨 켜도 되요” “그냥 참을만한다. 전기세 나오게 뭐하러 에어컨을 틀어..선풍기만 해도 충분하다” “뭐가 충분해..이렇게 더운데.
개들 더워서라도 제발 에어컨 좀 켜라구요” 나는 엄마와 함께 산다. 이제 80을 넘어가는 엄마는 아직도 집에 혼자 있을 때 에어컨 켜는 걸 아깝다 하신다.
가정집에서 혼자 지내는데 무슨 에어컨을 켜냐며, 더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를 켠다. 나야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니 아무리 더운들, 오히려 추운 에어컨 바람이 싫어 늘 얇은 담요를 두르고 산다.
그러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면 후덥지근한 열기가 훅 하고 온 전신을 마중나온다. 나의 반려견 세 마리는 하루종일 더위에 지쳤는지 각자 어딘가 구석에 숨어 누워있다 나...
원문 링크 : 엄마, 여름, 그 뜨거움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