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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삶이지만 살아보자. 최은영 장편소설 <밝은 밤> 독후 감상.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삶이지만 살아보자. 최은영 장편소설 <밝은 밤> 독후 감상.

생각거리가 많은 책 사람들은 낮과 밤으로 이루어진 시간의 수레바퀴 안에서 생을 살아간다. 낮이 생명과 창조의 시간이라면 밤은 소멸과 침묵의 시간이다.

빛과 어둠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 삶을 사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그런 면에서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인간에게 밤은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의 시간이다.

이 책은 운명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두려움을 헤쳐나갔던 여인들의 이야기이다. 그녀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 짓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풀뿌리같이 악착같은 삶에의 의지를 담고 있다.

얽혀버린 실타래 같은 삶 앞에서 넋 놓고 있지 않고 억척스레 달려들어 꼬인 매듭을 풀어내는 강인한 손을 가진 여인들이 전하는 생생한 증언이다.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시대를 탓하며 체념하기보다는 상처로 얼룩진 삶일지라도 서로를 부축하며 힘의 원천이 되어주는 연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지연은 이혼의 상처를 안고 희령으로 이직을 한다. 호기심과 편견의 눈으로 힐긋거리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방어하며 날카로워...

# 빛과어둠이공존하는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