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대형주를 대거 매도했고, 반면 코스닥의 성장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현상을 분석합니다. 먼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총 44조7천150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5월 7일에서 29일 사이 16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매도 행진이 되었어요. 이 같은 매도 배경으로는 차익 실현과 업황 우려가 지배적이었는데, 올해 코스피 지수가 101%나 크게 오르는 등 단기간에 큰 상승이 있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64%, 258%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단기 급등 종목들을 중심으로 이익 실현 욕구가 작용했고,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도 매물 증가의 요인이 되었죠.
가장 많이 팔린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고, 이 두 종목의 순매도액은 각각 20조7천160억 원과 16조270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순매도액의 82%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특정 대형주에 매도가 집중된 것은 단기 상승폭이 큰 데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함께, 이들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의 강한 자금 유입과 상승률이 상쇄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코스피의 큰 상승에 대한 부담과 단기 매물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코스닥으로의 자금 이동은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코스닥 순매수액은 2조8천3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파두’였어요. 무려 4천370억 원어치가 매수되었고, 에코프로비엠, 에이비엘바이오, 이오테크닉스도 많은 금액을 담았습니다. 제약·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관련 성장주의 유입은 국민성장펀드의 효과와 연결되었는데,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자금과 재정을 모아 모펀드를 만들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 등 혁신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펀드라 정책 수혜 기대감이 자금 유입을 촉진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이동은 단기 리밸런싱 성격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코스피 대형주의 매도와 코스닥 성장주의 매수가 장기적 추세 변화라 보기 어렵고, 대형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성장주로 일시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순매수 35조940억 원으로 외국인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번 흐름은 단기 차익 실현과 정책 수혜 기대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보이며, 향후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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