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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혼내고 벌 세우는데ㅣ사랑이란 유별스러운 게 아니라

 강아지 혼내고 벌 세우는데ㅣ사랑이란 유별스러운 게 아니라

하늘에 맹세코, 정말 처음으로 포도를 혼냈어요. 성질머리 퐈이아인 제가, 십 년 넘도록 초롱이 한테 큰 소리 한 번 친 적 없고, 몇 해 전 우리 집에 온 포도한테 역시 단 한 번 그런 적 없었죠.

워낙 초롱포도 둘 다 온순해서 뭐 그리 혼낼 일도 없었고요. 다음 날 여지없이 국숫집으로 갔다.

주인은 벌건 대낮인데도 이미 술에 취해 눈동자까지 풀려 있었다. 창고에선 낑낑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다.

나는 일부러 주인에게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 병을 사준 후 강아지들 좀 봐도 되느냐 했다. 뇌물(?)

이 통한 건지 주인은 흔쾌히 그러라 했다. 창고 밖에다 강아지 세 마리를 꺼냈다.

이럴 수가! 태어나 처음 밖으로 나와 보는 거구나.

강아지 셋은 발을 땅바닥에다 잘 디디지 못했다. 그리고 햇볕에 눈도 바로 뜨질 못했다.

밝은 데서 살펴보니 강아지들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속으로 욕했다.

‘저 미친 여편네!’ 주인은 헤헤거리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고, 나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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