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리를 하다 최영미시인의 ‘서른,잔치는 끝났다’ 를 다시 읽어보았다. 스무살.
들끓었던 마음으로 읽었던 느낌과 연일 이어진 야근으로 집에오면 쓰러져 잠들기 바빴던 서른살 중반에 읽었던 느낌이 달랐듯. 마흔이지만 마흔을 몇달 앞둔 연나이 서른아홉에 읽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 는 뭐랄까…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조문순서를 모르던 내가 이제 장례식장에 가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아오던 사람들을 보며 알게됐고, 서예학원 먹냄새가 싫어져 5년넘게 한 서예를 그만뒀을때도 단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는데, 마흔쯤 되니 서예학원을 제발로 찾아갔으며, 먹냄새가 좋다며 남들 먹물사서 쓸때 굳이 먹을 갈아 사군자를 치고 있다. 정치적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100분토론보다 금쪽같은내새끼에 흥분하게 되는 난.
아이둘의 엄마가 되었고. 마흔을 앞뒀다.
서른, 잔치가 끝났다면. 마흔은 무엇이 시작되는 나이인걸까?
늘 나보다 몇년을 앞서가는 선배들...
원문 링크 : 마흔, 잔치는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