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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조금씩 변하고 나는 수면잠옷을 입는다

 사람은 조금씩 변하고 나는 수면잠옷을 입는다

이렇게 또 한 건의 제 이야기를 쓰네요. 저는 요즘 집에서 수면잠옷을 즐겨 입고 있습니다.

그동안엔 일부러 면으로 된 옷만 찾아 입었는데 말이에요. 수면양말이나 수면잠옷이 처음 잠깐은 따듯하고 포근한 듯 한데, 저는 화학섬유 특유의 인조적인 텍스쳐가 살갗에 오래 닿아있는게 싫더라구요.

불편했어요. 근데 사람도 조금씩은 변한다더니, 뭐 어떻게라도 마음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었던지 두어 달 전쯤에 생전 입지도 않던 수면잠옷을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있다가 제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았어요. 달콩이가 수면잠옷 재질을 좋아한다는 걸 말이에요.

한줌 뽀시래기 시절 데려왔던 4년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잊고 있었어요. 제가 수면잠옷을 입고 있을 때, 이렇게 와서 세상 편한 표정으로 자기 나름의 아늑함을 즐길 때가 종종 있답니다.

제 마음은 바로 이때 아주 많이 평화로워집니다. 그리고 이젠 수면잠옷이 불편하지 않아요.

변해가는, 한편으로는 변하지 않는 제 모습을 스스로 느끼는 ...

# 달콩 # 수면잠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