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한창이더니 5월의 끝자락까지 다가왔다. 이번 주말부터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이 낀 사흘 연휴가 시작되니 OTT에서 미뤄둔 작품들을 몰아보기에 이만한 타이밍이 또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이번 글은 봄 로맨스의 매력을 다섯 편의 영화와 두 편의 드라마로 정리해 보려 한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에서 어른이 된 사랑의 무게까지, 봄이 가진 여러 얼굴을 닮은 이야기들이다.
먼저 1994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하이틴 로맨스는 90년대 대만의 낭만이 곱게 남아 있다. 안경 쓴 평범한 여학생이었던 린전신과 학교의 무서운 일진 쉬타이위가 편지를 계기로 마음을 열며 서로의 짝사랑을 거쳐 진짜 감정이 어디로 가는지 천천히 보여 준다. 그 디테일은 우리가 지나온 그 시절을 닮아 있어 친근하고, 봄의 설렘을 되살려 준다.
다음으로 수영장이나 도시락 같은 소소한 일상 속의 따뜻함을 담은 이야기로, 수화로 소통하는 양양과 첫눈에 반한 티엔커의 순수한 사랑이 담담하게 흘러간다. 장애를 비극으로 내세우지 않는 점이 특징이며, 봄날의 햇살처럼 은근하고 포근한 여운을 남긴다.
또 다른 선택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두 사람의 청춘을 응축한 작품이다. 열일곱과 스물의 시간 사이를 오가며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이 긴 여운으로 남고, 청춘의 농밀한 감정을 한 편의 영화에 담아냈다. 주연 배우들의 호흡이 이 작품의 전부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1990년대 말의 브루클린으로 떠나는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다. 떠난 고향이 아닌 선택으로 삶을 지은 여주인공의 망설임과 결단이 엔딩 뒤까지 여운으로 남는다.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감이 배경과 어울려 더욱 깊은 감정선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봄의 기운 속에서 20년 전 방송되었던 로맨스 드라마의 매력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 사랑의 끝이 아니라 한 번도 끝나지 않은 관계를 오랜 시간에 걸쳐 다루며, 일상의 대사와 디테일이 지금의 봄과도 맞물려 더 큰 설렘을 준다. 1998년의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두 주인공이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이 다섯 편의 영화와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나는 봄이 주는 시작의 설렘과 어른이 되며 마주하는 사랑의 무게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5월의 남은 시간 동안 이 작품들로 작은 추억 여행을 떠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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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5월에 보면 더 설레는 봄 로맨스 영화 추천 BEST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