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가족 단톡방을 열게 만든다. 그래봤자 '별일 없지?'
같은 시시한 한줄이지만, 가정의달이라는 핑계 없어도 어떤 영화들은 우리에게 그런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게 의미 있지 않은가. 이번에 고른 넷플릭스 영화 추천은 모두 그런 종류의 작품들이다.
억지스러운 눈물짜기식 신파나 큰 사건 없이 그저 누군가의 평범한 식탁과 오후, 일상적인 말다툼을 보여줄 뿐인데도 마지막엔 적지 않은 감정이 일고, 가족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시 (Poetry) '오아시스', '밀양',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는 손자를 키우는 평범한 할머니 미자가 시 쓰기 강좌를 들으며 전개되는 이야기다.
예쁜 모자와 꽃을 좋아하고, 말끝마다 "어머나"가 붙는 미자에게 어느날 손자(이다윗)가 연루된 사건이 닥친다. 본작의 묘한 지점은, 가족을 지키는 일과 윤리적으로 옳은 일이 정반대 방향에 놓일 때 한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끝까지 따라간다는 데 있다.
미자는 자신...
원문 링크 : 보고 나면 가족 단톡방 열게 되는 넷플릭스 영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