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Computex 2026에서 공개한 EXPO Ultra Low Latency(ULL) 기술은 메모리 튜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EXPO는 AMD 플랫폼 전용 메모리 오버클럭 프로파일로 BIOS에서 활성화만 하면 제조사가 검증한 성능을 간편히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며, 기존에는 메인타이밍은 자동 적용되더라도 세부 서브타이밍의 최적화가 사용자 손에 달려 있었다. 이번 EXPO ULL은 이 부분을 개선해 훨씬 세밀한 메모리 튜닝 정보를 프로파일에 포함시키고 사용자가 버튼 한 번으로 저지연 설정을 적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연구와 테스트에서 강조된 점은 클럭이 아니라 레이턴시다. DDR5 시장에서 고클럭 메모리가 등장했지만 실제 게임 성능은 클럭 숫자보다 레이턴시가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Ryzen 플랫폼에서 메모리 지연시간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다. 따라서 EXPO ULL은 1% Low 향상에 특히 초점을 맞추며 평균 FPS보다 체감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JEDEC 기본 설정 대비 평균 FPS 최대 13%, 1% Low 최대 15%까지 향상 가능하다고 제시되었다.
다만 현재 공개 자료의 상당 부분이 Ryzen 7 9700X 기반의 테스트이기에 Ryzen 9800X3D나 9950X3D 같은 CPU에서의 일관된 효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D V-Cache를 사용하는CPU는 메모리 의존도가 낮아 EXPO ULL의 효과가 다소 작아질 수 있다. 또한 AM5 플랫폼 지원은 향후 BIOS 업데이트로 기존 X670E, X870E, B850 등에서도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현재 메모리 측면에서 새로운 EXPO ULL 인증 메모리의 필요성이 제시되어 기존 DDR5-6000 CL30 사용자의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면 가성비 측면은 놓고 보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AM5 플랫폼의 사용 기한을 2029년까지 늘리려는 AMD의 전략은 EXPO ULL의 의의를 더욱 확대한다. Zen 6를 포함한 차세대 CPU에서도 플랫폼의 성능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며, 업계에서는 EXPO ULL이 향후 메모리와 CPU의 융합 속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전망도 제기된다. 단기적으로는 당장 필수 기술로 보기 어렵지만, 플랫폼 최적화를 위한 방향성으로 의미가 크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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